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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분임조 경진대회 '두류수비대', 은상 받던 날!
2021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두류수비대, ‘은상’ 받던 날!
두류수영장 조준영 대리·이나연 주임

전국 기업의 우수한 경영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2021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두류수영장의 방역시스템 구축 사례가 은상을 차지했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두류수영장 품질분임조 ‘두류수비대’,
그들의 노력이 빛났던 6개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란?

원가 절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고객만족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우수 분임조를 찾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및 울산광역시 주최, 한국표준협회 주관으로 17개 시·도에서 지역 예선을 통과한 우수 분임조 288팀이 참가했다.
우리는 두류수비대! _ 조준영 대리
퇴근 후에도, 회사 밖에서도 늘 대회 생각이 따라다녔던 지난 6개월이었다. 모든 게 마무리되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뭉클하다. 우리 두류수영장 품질분임조 ‘두류수비대’는 이번 경진대회의 ‘사회적 가치창출’ 분야에 참여했다. 참가 주제는 두류수영장이 개발한 방역관리 시스템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성과에 대해서였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품질분임조 활동에도 코로나19 상황은 무척이나 난감했다.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자료 수집부터 발표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조원들의 직렬, 직급과 근무 형태가 다양해 회의나 협업 일정을 맞추는 일도 쉽지 않았다.

대회 준비 초반에 완성도 높은 자료 조사를 위해 일부 조원이 타 지방의 교육에도 참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료 작성 내용이 부족해 지도 교수님들께 따끔한 충고를 듣게 됐다. 상심한 참여 조원들과 사무실을 지키던 조원들 모두 밤늦게까지 원격 회의를 했던 그날 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모니터 너머로나마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를 다지던 순간이었다.

그런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대회에서 수영장 방역관리 시스템에 관해 다루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으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회의 때마다 인원을 조정하고, 회의 장소를 미리 꼼꼼히 방역했다. 우리 조원들도 각자의 일상에서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준 덕분에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그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임직원,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다. 그리고 6개월의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한 우리 두류수비대! 모두의 노력이 너무 멋졌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같이’의 가치를 만나다 _ 이나연 주임
전국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되다니, 아직도 꿈만 같다. 두류수영장 품질분임조 ‘두류수비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수영장 방역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감염 위험지수 감소’라는 주제로 이번 경진대회의 ‘사회적가치창출 분야’에 참가했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워크숍을 다녀올 때마다 숙제가 한가득 생겨 단체로 ‘멘붕’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 함께 해결책을 의논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맞춰나갔던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량화된 수치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조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감염 위험지수’라는 우리만의 지수를 만들어 냈고, 객관화된 데이터 자료를 최대한 모아 정리해나갔다. 사회적 가치창출에 집중해 한 장씩 채워지는 문집을 보며 ‘집단지성’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역 예선 대회를 마치고 조원 모두가 진이 빠져 있던 날이 떠오른다. 너무 지쳐 대회 문집을 수정할 힘이 없었는데, 강정롱 주임의 “그런데, 여기…”라는 한마디를 신호탄으로 각자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짚어내기 시작했다. 점점 일이 커져 결국에는 문집을 거의 새로 작성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더 잘 만들고 싶은 마음에 늦은 밤까지 열정을 불태웠고, 제출하는 날까지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곤 했다. 이런 욕심 덕분에 흩어져 있던 수치가 하나의 줄기를 찾아 정확하게 자리 잡았다. 문집이 완성되던 순간의 짜릿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보면 분임조 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모든 순간’이 가치 있었다. 이번 수상은 지난 한 해,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두류수영장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소장님과 직원 모두가 보여준 필사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 한다. 지역 예선부터 전국 대회 준비 기간까지 각자의 업무를 하면서도, 분임조 활동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온 두류수비대 조원들이 아니었다면 모든 것을 담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 분임조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소장님, 처장님, 사업운영본부장님께도 감사한 마음뿐이다. 우리의 팀워크가 빛났던 행복한 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